롤링핀 :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 이것저것 먹으며

신년 첫 케이크는 좀 특별한 것으로 먹고 싶었다.
.....는 걍 망상ㅇㅇ
신정을 쇠고, 6일에 연달아 큰 제사가 있는 집이라 2018년 연말~지난 주말까지 이것저것 선물로 들어온 먹거리가 좀 있었긔. 그 중 모처의 잉글리쉬 후르츠 케이크 & 모처의 후르츠 롤케이크 등등이 있는 와중에 내가 떠억하니 케이크 박스를 들고와 봐. 부모님께 핀잔 듣겠어요, 안 듣겠어요(..)
게다가 제삿날인 6일은 주말까지 끼어서 전날인 토욜은 제삿장에 아침나절부터 동원되었던 1인이라ㅎㅎ

그래서 이번 주가 엄밀히 말하자면 첫 케이크를 먹는 주말인데 이건 또 업무 마감일이 끼었네.
며칠 전부터 그래, 모처의 모 케이크를 함 예약해볼까, 음후후후 --> 이러고 있다가 날이 가까워질수록 난 안 될거야, 아마(..) 모드로 전환, 주말 케이크를 들고와야 하는 금욜일인 어제도 9시까지 야근을 하게 되었다는 거. (실은 더 했어야 하는데 부모님께서 9시 넘어서까지 야근을 하면 무지하게 화를 내시는지라;;; 아니, 내가 내 일 하는데 왜 부모님이 화를 내시는지 난 알 수 없지만서리;)
우얐든 이건 뭐다? 케이크를 예약했을 때 그걸 찾으러 갈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거ㅇㅇ
그래서 퇴근시 쉽게 들고올 수 있는 근처의 케이크 파는 집, 을 찾아보니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더라.
그 중에 안 먹은 케이크가 있는 롤링핀으로 갔었다는 게 올해 첫 케이크로 이놈으로 택한 이유였다.
이에 의해 오늘의 케이크는 불가항력적으로 롤링핀의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

롤링핀 케이크 박스에 떠억하니 그려진 놈 하나. 박스를 열어보면,

이놈이 바로 롤링핀의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 홀사이즈다.
딱 보기에도 나 티라미수에 크레이프 맞아ㅇㅇ 하는 모습.

가까이에서 찍어보면 요런 느낌.
너불너불 크레이프 자락(..) 위에 흰 크림을 멋드러지게 아이싱하고 그 위에 솔솔솔솔 코코아가루 & 몇 점의 금박과 시럽(..이라고 해야 하나)이 전부.

사이즈는 요렇게. 딱 2호 사이즈 맞구요.
단면, 단면을 보자꾸나.

.....크레이프 케이크 단면에 뭐 특별한 게 있나요(..) 첩첩첩첩 쌓인 크레이프 더미 & 크림이 전부로세.
디폴트 값은 우얐든 저건데 맛에 따라 중간중간에 뭔가가 섞이는 베리에이션이 좀 보일 뿐이지. 딸기 크레이프면 중간에 딸기 슬라이스가 보인다거나, 하는ㅇㅇ
티라미수 크레이프, 별 거 있나..하면서 봤더니 중간중간 살짝 색깔이 다른 크림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한 3층 정도? 커피색의 크림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케이크를 자르면서 번진 코코아 색깔인가, 하는 기분에ㅎㅎㅎ;;;

이런 놈을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먹어주는 거지. 오늘의 원두는 월화수목금토일의 코스타리카 따라주.
그리고 저놈의 맛은 어떤고 하니.

무난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크레이프 케이크.
크림에 마스카포네가 섞여있는지 크림의 농도가 일반 생크림 크레이프보다는 짙나, 싶은 기분이었다. 거기에 살짝 마스카포네 맛이 깃든 것 같기도 하고. 설명에는 진한 치즈의 풍미, 등이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고 살짝ㅇㅇ 거기에 중간에 들어간 좀 다른 색깔의 크림은 커피맛 크림이 맞는 듯. 맞는 듯..이라고 썼다시피 진하지는 않고 은은하게 전해지는 정도. 이런 조합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포크로 찍어 먹으니 얼핏 티라미수의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코코아, 마스카포네의 느낌, 그리고 커피의 느낌 등등의 조합이라.
개인적 취향이라면 중간에 한 두 층 정도 진한 에스프레소 시럽을 잔뜩 배어들게 하는 게 좋겠는데..라는 생각일 좀 하긴 했다. 티라미수를 먹을 때도 차갑고 짜릿하게 올라오는 에스프레소 느낌을 좋아하거든. 하지만 이건 내 주관일 뿐 보편적인 건 아니니까ㅇㅇ

차 한잔과 무난 &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크레이프 케이크로 추천 가능하겠다.
남녀노소 취향탈 구석도 전혀 없어 보이고ㅇㅇ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마감도 끝난 직후니 자축(..)의 의미로 모 처의 모 케이크를 증말로 예약해버리고 말껴!!! 라는 생각을 급 했다.



P.S. 아부지께서는 모처의 잉글리쉬 후르츠 케이크는 안 좋아하시는 걸로. 기억해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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