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갸또 : 가장 인기 좋다던 말차캐러멜 롤케이크 이것저것 먹으며

수제(..) 캐러멜로 유명한 마망갸또.
그 마망갸또에는 원래 케이크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다. 취급하는 몇 종류의 케이크 중 집에 가져올만한 것은 몇 안 보이는 인상이었달까. 그곳에 말차 캐러멜 롤케이크가 추가된 것은 꽤 오래 전이었다. 하지만 당시, 그놈은 홀사이즈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말에 그렇군, 하고 돌아선 적이 있었지.
그런데 오랜만에 간 그곳에는 케이크 종류가 늘어나 있었고 롤케이크도 무려 3종류(!)가 보였다. 그 세 종류의 롤케이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그 옛날의 말차 캐러멜 롤케이크를 홀사이즈로도 판매한다기에 한 번 가져와봤다네. 참고로 이곳의 롤케이크는 말차 캐러멜 >> 캐러멜 롤케이크 >> 티라미수 롤케이크 순으로 인기가 많다더라ㅇㅇ

이런 리본은 오랜만이기에 한 번 찍어봐 주고ㅇㅇ 이 박스를 열어보면,

이놈이 바로 마망갸또의 롤케이크 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말차 캐러멜 롤케이크다.
얄팍한 필름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왠지..쑥인절미나 찰흙같이 보이기도 하고(..)

필름을 어렵게 벗겨보니 요런 겉면이 뚜악. 맨들맨들 반딱반딱하다.
그런데 필름을 벗기는 게 의외로 쉽지 않았음. 저 맨들맨들 반딱반딱한 층이 필름과 따악 붙어서 함께 떨어지곤 했었거든. 그러지 않으려는 끈기와 인내심의 결과가 저것이었다(..)

단면은 요렇게.
특이할 것도 없어 보이는 단면처럼 보인다. " 말차 " 라는 용어답게 초록색의 시트 & 초록색 크림을 두르르르륵.
그런데 그 롤케이크 겉면에 일반 롤케이크와 살짝 다른 것이 보였으니,

겉면을 한 번 둘러싸고 있는 얄팍한 층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저게 말차 캐러멜 롤케이크라는 Full name 에서 보이는 " 말차 캐러멜 " 부분이 아닐까 확신하게 하는 모습이다. 지국의 지각처럼 보이는 저 매끈매끈 끈적한 층이 겉면에 두른 필름과 찰싹 붙어 함께 떨어지려고 그 난리를 피웠거든ㅇㅇ

이런 놈을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먹어주는 거지. 오늘의 원두는 키소에서 가져온 여전히 케냐AA.
그리고 저 케이크의 맛은 어떤고 하니,

적당히, 차와 함께 먹기 나쁘지 않은 말차 케이크.
일단 말차맛은 꽤 나는 편이다. 탑탑하고 싸근한 맛이 적당~히 올라오는 기분. 거기에 이 크림의 정체는 뭘까, 싶을 정도로 순수한 생크림도, 버터 크림도 아닌 질감의 말차크림이 살짝 밀도 높지만 부드럽게 입에서 같이 녹아든다. 이 케이크의 가장 달달한 부분은 역시 이름에서 나타나는 " 말차 캐러멜 " 자체가 아니었을까 가장 겉면의 코팅부분. 역시 달달한 말차맛이 나더라. 그만큼 특별할 것도 없는 무난한 케이크라 이게 마망갸또 케이크 인기 순위 #. 1 이라는 말에 흐음...? 이라는 기분이 되었을 정도였다.

문제는 질감..이나 그 외의 것들. 촉촉을 지나 축축하다 싶으면서 푸석하게 흐드러지는 시트의 질감은 시트에 들어간 말차 & 해동된 냉동케이크의 특징일까 싶었다. 내게는 차라리 마망갸또의 특징이 살아있던 초창기 캐러멜 롤케이크가 나았었다, 싶기도 한데...이것도 원체 오래 전의 기억이고 그동안 그 케이크의 맛이나 유통방식 등에서 변함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있기도 하네. 그때 가져왔던 홀사이즈 롤케이크와 이번에 가져온 케이크의 사이즈 & 모양부터가 좀 달랐거든ㅇㅇ
세간의 평과 내가 느낀 게 좀 마이 달라..싶을 때마다 내가 잘못 되었나 ㅡㅡ;;; --> 요럴 때가 좀 있긴 한데 취향의 차겠거니, 하곤 한다.

가장 위에 쓴 것처럼 적당히 맛있게 먹을만한 케이크라 할 수 있을 듯.
말차가 들어간 후식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무난히 추천해드릴 수 있겠다.
하지만 마망갸또 인기 #. 1 케이크라니 내가 깨닫지 못하는 매력이 있겠거니, 해본다.



P.S.

이번 기회에 울 아부지는 말차가 들어간 후식류도 안 좋아하시는구나, 라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럼 향후 아부지와 먹을 케이크를 가져올 때에는 치즈 들어간 뭐시기 & 초콜렛 들어간 뭐시기 & New!!! 말차 들어간 뭐시기 는 지양하는 것으로(..) --> 아니, 그럼 남는 게 대체 뭐냐고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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