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핀 : 캐러멜 크레이프 케이크 이것저것 먹으며

으아니, 롤링핀에서도 케이크에 손 대기 시작했으?;;;
올만에 간 롤링핀, 급 놓인 케이크 쇼케이스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저거였다. 물론 처음부터 케이크를 노리고 간 건 아니었고 빵을 사러 갔었지ㅇㅇ 압구정동에서 식빵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롤링핀, 점점 지점이 이곳저곳 생기기 시작하더니 빵의 종류도 식빵 --> 페이스트리 류 등등으로 점점 확장되어 갔더랬지. 그러다가 드디어 케이크까지 떠억하니 출시된 걸 보고 헐..했다. 그리고 다음 번에 꼭 이곳의 케이크를 먹어보겠노라고 마음 먹었었고 드디어 가져왔다는 거지.
빵은 맛있게 먹었는데 케이크는 어떠려나. 중간은 가겠지..등등 망상하며 가져온 첫번째 케이크는 캐러멜 크레이프 케이크. 기대..에 비해서 갖춰진 케이크 라인은 호불호에 갈림이 별로 없는, 무난함에 치우치더라.

넵, 롤링핀입니다. 무척이나 익숙한 상호명이지만 케이크 박스에 찍힌 건 처음이다.
박스를 열어보면,

이놈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롤링핀의 캐러멜 크레이프 케이크다. 이름에 충실해 뵈는(..) 겉모습.

상단 데코레이션은 요렇게.
생크림과 캐러멜 소스 비스무레한 놈을 아이싱한 위에 한 귀퉁이에 금박 조금, 그리고 슈가파우더 솰솰솰솰솰.

크레이프 케이크, 하면 없으면 아쉬울 듯한 옆 모습. 플레어같이 너덜너덜한 자태가 층층이 살짝.
이 층이 질겨서 포크로 잘 안 날리는 케이크가 가끔 있긴 하지. 가장 깔끔했던 놈은 라리의 크레이프 케이크.

사이즈는 요 정도. 2호 사이즈라는데. 난 이제 2호 사이즈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딱 정해진 직경이 있는데 어떤 건 더 커보이고 어떤 건 더 작아보이니...쩝. 사심이 눈을 가려 그리 보이는 건지.
단면, 단면을 봅세나.

크레이프 케이크 단면이라는 게 별 거 있나요; 약 17장의 크레이프와 크림 층이 첩첩첩첩 쌓여있을 뿐.

이런 놈을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먹어주는 거지. 오늘의 원두는 키쏘의 에티오피아 콩가 워시드.
그리고 오늘의 케이크는 어떤 놈이었나 하면.

캐러멜 크레이프 케이크라고 해서 좀 달겠다..했는데 예상보다 덜 달았던?ㅇㅇ
그게 가장 먼저 든 감상이었다. 난 캐러멜 = 플레인 뭐시기들보다 더 단 놈들, 이라는 고정관념이 좀 있는 사람이고 이놈을 택할 때 점원의 " 별로 안 달고, " 라는 말에 ' 에이, 설마.. ㅡㅡ; ' 라며 내심 자체 보정까지 했는데 증말 생각보다 덜 달았다; 생각보다, 라기 보다는 많이 달지 않은 케이크, 라고 해야 할 듯. 적당히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레이프, 적당히 질 좋은 우유생크림이 기본인 맛 위에 다른 맛이 살짝 떠오르나 싶더라. 그런데 이게 캐러멜 맛이 아녀, 왠지 술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헐..하면서 이름 잊을까봐(..) 찍어온 레이블을 확인했더니 " 유지방의 고소한 맛과 브랜디의 조화 " 란다. 다시 한 번 헐...했네. 기분이 아니라 브랜디가 들어간 거였어? 하고. 질 좋은(들으면 이름은 알?;;;) 브랜디는 아닐테고 제과 쪽에서 쓰이는 놈 아닐까 하는데 어렴풋이 그런 향 & 맛이 나긴 한다. 그놈이 생크림과 어울어져 캐러멜 비스무레한 맛과 향을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짐작만 살짝 했다. 그게 어른스러운 인상을 주기도 했고ㅇㅇ

이런 매장의 케이크 답게(..) 냉동케이크를 들여와 해동시켜 판매하는 놈이라 살짝 질척한 느낌이 난다 싶지만 가격대비 무난 & 괜찮은 맛을 보여준 케이크였다. 롤링핀에서 냉동 케이크..라는 사실에 살짝 거식하긴 했지만 한 번 보고 기억해준 귀엽고 싹싹 & 친절했던 점원의 인상ㅎㅎ에 +-0인 것으로. 같은 냉동케이크라면 파x바게트나 뚜x쥬르의 케이크 보다는 이쪽을 선택할 듯. 그 이전에 난 가능한 spc 쪽은 자체 불매중인 1인이지만서리(..)
케이크 자체는 크레이프 케이크 답게 남녀노소 취향탈 일 전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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