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레미디 : 발렌타인데이 한정 "샹디프레즈"

솔직히 말하자면 발렌타인데이 같은 건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다만 금요일이었고, 퇴근시간이었고, 그래서 주말에 먹을 케이크를 사러갔을 뿐.
.....근데 왜 발렌타인데이 같은 건 생각지도 않은 人앞에 펼쳐져 강요(..)하고 있는 물건들은 몽땅 발렌타인 관련 상품들인지. 그리고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그놈의 날의 한정상품에 낚인 것이 바로 나다. 그것도 아프레미디에서.

언제나의 롤케이크와는 좀 다른 박스. 아무런 장식이나 문양이 없는, 걍 소박한 갈색의 박스일 뿐.
거기에 윤기 찬란한(..) 핑크리본을 하나 묶어줬을 뿐이다.
이놈을 열어보면,

요놈이 바로 발렌타인데이 한정 아프레미디의 케이크 「샹디프레즈」다.
솔직히 이런 놈이 나온다는 것도 몰랐는데 갔더니 있었고, 혹해서 사왔네.
물론 그런 특별한 날과는 전혀 상관없이 지금까지 없었던 신제품이라서 먹어보기 위해.
아, 목적 자체가 너무 근본적이고 사심이 없나(..)
우얐든 좀 더 자세히 보자.

꼭대기에 이고 있는 샤방샤방 빨간 딸기에 앞뒤로 붙은 하트 초콜렛.
정수리에 금박을 이고 있는 딸기도 한 놈 보이고.

게다가 한껏 부풀어오른 것 같은 생크림 옆구리에는 하트의 정점인 핑크핑크까지 두 점.
발렌타인데이가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핑크핑크 하트와 관련이 있는 날인 것은 나라도 알겠다(..)
그런데 이쯤 되면 이놈의 크기가 참으로 궁금해진다.

크기는 요렇습니다(..)
옆에 비교구로 둔 CD 케이스보다 살짝 큰 크기. 한 마디로.
.....둘이 먹으면 딱일 것 같은 크기라는 것이야.
대체 발렌타인데이가 뭔 날인지 모르겠지만 둘이서 뭔가를 하는 날 같다는 건 나라도 알겠다(..)
잘라보자.

안은 평범한 생크림케이크라고 보면 될 듯. 딸기 슬라이스가 박힌 생크림 케이크.

좀 더 당겨보면 생크림 버물버물이 된 슬라이스 된 딸기가 사정없이 흩뿌려 있다던가,

겉을 감싸고 있는 생크림 두께가 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놈을,

요렇게 커피와 함께 먹어주기. 오늘의 커피는 집 근처 테이블콩의 케냐AA.
그리고 저놈의 맛은 어떤고 하니,

보기와 똑같은 딸기 생크림케이크라고 하면 될 듯. 아주 일반적인 딸기 생크림케이크 말이지.
다만 생크림 & 시트와 같은 것들의 질감과 맛으로 치면 좀 더 세분화가 될 수 있겠지만.
아프레미디 케이크라고 하면 이곳의 롤케이크가 몽땅 마스카포네 크림 베이스이기 때문에 마스카포네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얜 걍 생크림이었다. 걍 생크림. 단맛이 꽤 느껴지고 입안에서 거품같이 사그라드는 생크림 말이지. 그런 생크림에 딸기를 켜켜이 넣고 있으려니 시트는 뜨거운 물에 데운 칼로 썰었을 때 살짝 뭉게질 정도로 부드럽다. 케이크의 단 맛은 꽤 층이 두껍게 부풀려진 생크림에서 오는 것 같고 케이크 자체의 단맛은 그리 크지 않은 듯.

케이크를 그다지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한 케이크다.
게다가 발렌타인데이 한정!!!이라는, 꽤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까지 붙어 있으니 구매욕은 상승이고.
둘이 먹으면 딱 좋을 크기에 네개나!!! 붙어있는 하트가 꽤 시선을 자극한다.
발렌타인데이가 뭔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핑크핑크 하트와 더불어 둘이서 뭔가 달달한 것을 먹고 싶을 때 택한다면 꽤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더불어 나처럼 부모님과 오손도손 먹을 때에는 효도하는 기분이 날 수도 있겠다(..)
우리 부모님은 주말마다 케이크를 드시는 게 당연하신 분들이라 과연 효도받는다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아부지께는 핑크핑크 하트, 어무이께는 흰색 하트 초콜렛을 드리고 난 걍 초콜렛 하트를 우적우적 씹은 2월 11일 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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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r Gaertner | 2012/02/11 11:46 | 이것저것 먹으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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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홍쎄 at 2012/02/11 12:48
부모님께서 주말마다 케이크를 드시군요. 부럽습니다 ^^ 포장은 생각보다 간소하네요.
Commented by der Gaertner at 2012/02/11 18:48
한정이라서 박스를 따로 제작하지 않은건가,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주말마다 케이크를 드신다기 보다는..주말마다 함께 아침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맞겠죠. 더불어 뭔가를 같이 먹곤 하는 커피시간이랄까요, 하하 ^^;
Commented by 느타리포트만 at 2012/02/11 15:50
아... 사진보고 혹해서 구입하러 갑니다 ㅎㅎ
Commented by der Gaertner at 2012/02/11 18:49
읭? 걍 일반적인 딸기 생크림 케이크입니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
다만 귀엽고 맛있..긴 하더군요. 예전에 먹었던 달로와요 생크림보다야, 흐으.
Commented by 화호 at 2012/02/11 20:54
아... 오늘 강남 신세계에 갔습니다만 전 정말 발렌타인이 이렇게까지 대목인지 몰랐습니다. 지하 일층이 온통 초콜릿과 발렌타인 프로모션 일색에,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더군요. 놀랐습니다;;;
아직 마감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는데도 아프레미디의 이 케익은 한개만 남았더군요 ^^
Commented by der Gaertner at 2012/02/14 20:20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대목 중에 대목인 것 같더군요, 발렌타인데이. 저는 그저 지하층만 스쳐 지나왔습니다만 ^^;
딱 보기에 골라오기 좋은 것 같아요, 이 케이크는. 크기나 기타 등등이 그다지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아서 그런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카이º at 2012/02/11 22:58
흐음.. 생크림이라.. 확실히 부담없는게 좀 낫긴 하겠네요
간식삼아^^;

근데 둘만의 사이즈....가 참 가슴아프네요 ㅠㅠ
Commented by der Gaertner at 2012/02/14 20:21
둘만의 사이즈..가 셋이 먹어도 괜찮더군요.
효도 하십시다(..) T_T;;;
Commented by 키르난 at 2012/02/12 07:04
딸기 생크림이라. 딱 무난한 조합이네요. 우유 알레르기가 없는 한은 누가 골라도 괜찮을..? 보통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 케이크 생각하기 쉬운데 무난하니 누가 골라도 맛있게 먹을테고요. 아..-ㅠ-
Commented by der Gaertner at 2012/02/14 20:21
그죠, 실패 없는 무난함인 듯 하더군요. 게다가 위에 있는 하트는 나름 초콜렛이더라구요.
.....뭐, 저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것이지만요, 초콜렛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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