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빛 : 생크림 롤케이크 (비몽사몽 ing..) 이것저것 먹으며

그곳에 태초에 The밀, 빵과자연구소가 있었다.
취향인 빵들이 잔뜩이라 가끔 갔었지만 케이크는 거의 없었던 곳, 그래서 케이크는 딱 한 번만 먹어볼 수 있었던 곳, 하지만 일견 참담한(..) 감상을 써놓을 수 밖에 없었던 바로 그곳이다.
그 후 The밀 사장님은 자리를 옮겨 매장 확장 및 카페를 함께 하는 베이커리 카페 브레젠트를 오픈, The밀 시절에는 볼 수도 없었던 케이크가 쇼케이스 안에 잔뜩 자리잡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 그리고 원래 The밀이 있던 자리는 친구분께서 상호명을 바꾸고 여전히 동네 빵집을 운영하시는 중ㅇㅇ 상호명은 사장님께서 신실하신 분이구나, 싶은 " 소금과빛 ", 빵은 The밀 시절부터 인기 있던 놈들 몇몇과 새로 개발하신 것들로 메우고 계신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금과빛의 기본 생크림 롤케이크를 한 번 먹어보자, 하는 의욕만땅으로 그곳의 케이크를 가지고 와봤다.
.....는 개뿔 ㅡㅡ;

지난 주부터 열흘 남짓해 야근에 야근을 거듭해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없었던 1인, 더는 안 되겠다, 오늘은 집밥을 먹고잡다 T_T;;; --> 요런 기분으로 실로 오랜만에 어제 정시퇴근을 했다네. 이실직고하자면 주말 케이크 따위, 걍 집 근처에서 적당히 들고 귀가해서 밥 먹고 침대에 뻗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였던 순간이었긔;;;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지난 주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 좀 질리셔서(..what?;;;) 간소한 놈이 필요했다. 그래서 거기에 어떤 케이크가 있는 줄도 모르고 헝..한 기분으로 향한 곳이 소금과빛. 그곳에서 발견한 건 이조차도 The밀의 케이크를 이어받으신 건가, 싶었던 생크림 롤케이크. 그래도 예전 그놈보다는 상태가 좀 나아 보였지만..ㅎ. 우얐든 그랬다는 거. 걍 오늘의 감상은 지난 번 The밀의 그놈과 비교해보는 그나마 좀 재밌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당시의 참담한 감상(..)이 궁금하신 분은 http://gesang.egloos.com/4415432 --> 요놈 참조.

정식으로 소금과빛 상호가 찍힌 레이블부터 한 번 시작해봅세. 박스를 봉하기 위해 사용하신 스티커로 한 컷,
이 박스를 열어보면,

이게 바로 소금과빛의 생크림 롤케이크다. 동네 빵집의 친숙하고 소박한,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자태 그대로 *^^*
.....할많하않(..)

타성처럼 찍어본 상단 시트. 두르르륵 말고 있던 얄팍한 필름 때문인지 구울 때의 자국인지 눌린 자국이 빗금처럼 간 건 알겠다. .....라고 쓰는 순간 허억, 저게 혹시 무늬였던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퍼뜩.
.....계속 이어졌던 야근이 좀 심했던 모양이야.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다니, 하하하하하하하.

단면은 요렇고. 그래도 The밀 시절의 생크림 롤케이크보다는 덜 찌그러졌다.
가운데에 지지대처럼 들어간 시트 부분 때문인가, 하는 망상도 좀 해보고.

이런 놈을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먹어주기. 오늘의 원두는 인어스커피의 평창 블랜드.
그리고 저놈의 맛은 어떤고 하니.

.....소박한 동네 빵집의 생크림 롤케이크에서 상상하실 수 있는 맛 그대로입니다, 녜(..)
살짝 달달한 시트는 살짝 눌린 것처럼 밀도가 있었고 그보다 좀 더 당도를 높인 우유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ㅇㅇ
적당히, 무난히 커피나 차와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담없는 맛이지만 케이크라는 놈의 겉모양에서 얻는 심리적인 만족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그런 놈이다.
사실 케이크라는 족속은 맛은 당연하지만 겉 모양도 심리적인 만족도에 큰 기여를 한다 여기는 1인이 나다.
물론 모양과 맛 둘 중 하나를 반드시 택해야 하지만 맛이 먼저겠지만ㅇㅇ
그런 측면으로 보자면 얘나 이전 The밀의 롤케이크는.....ㅎㅎㅎㅎㅎㅎ;;;;
협소한 동네 빵집 매장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네. The밀 사장님이 옮겨가신 브레젠트는 상황이 전혀 다르니까.

적당히 맛있고 부담없는, 순수한 우유 생크림 롤케이크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가능.
남녀노소 취향탈 일...이 있는게 이상한 상황인 케이크겠다, 이런 놈들은 ^^;



P.S. 1.
이런 시점에 담주 주말로 도래한 어무이 생신케이크를 무엇으로 골라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1인 여기에 있습니다.
케이크 추천해 주실 분 안 계신가요 T_T;;;

P.S. 2.
그래도 이 케이크와 The밀의 참담했던 놈 중 하나를 택하자면 난 The밀 쪽으로.
추억 보정효과인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ㅎ

P.S. 3.
야근의 나날이 이어진 사이 모 사이트에서 수입음반 할인전을 시작했구만.
뭔가 봄 스러운 곡들이 급 고픈 요즘이다. 봄 스러운 곡이 뭐가 있으려나, 흠.

덧글

  • 2018/03/11 20: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24 11: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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